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중국증권보) 는 새해 첫주 신규대출규모가 4800~5000억 위안(약 80조 원)에 달했다고 13일 보도했다. 그 중 절반에 달하는 2000억 위안의 신규대출이 주요 4대 상업은행을 통해 이루어졌다.
새해 초반부터 신규대출이 가파르게 늘어나자 일부에서 중앙은행이 신규대출 억제를 위한 '차별적 지급준비율' 인상 조치를 취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미 각 은행별로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차별적 지급준비율' 실시 방안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민은행이 당장 이 방안을 시행하기 힘들다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올해의 신규대출 규모는 작년초에 비해 다소 줄었기 때문이다.
작년 1월 신규대출규모는 1억3900만 위안이었고, 올해 1월은 1억~1억2000만 위안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첫 주 신규대출 규모의 급격한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작년말 금융당국의 대출 제한 조치로 막혀있던 대출수요가 올해 초 한꺼번에 몰리기 시작한 것이 신규대출 증가의 한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상업은행들은 '빠른 대출, 빠른 회수'의 원칙에 따라 한 해 신규대출의 40%를 상반기에 방출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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