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대지진으로 31만6천여명이 사망한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인근에 새로운 지진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고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인터넷판이 13일 전했다.
미국 국립지진정보센터 개빈 헤이스 박사팀과 퍼듀대 에릭 칼레 교수팀은 대지진의 진원이 당초 지진의 주범으로 지목된 단층대가 아니라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단층대일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는 당초 진원지로 지목된 엔리키요-플랜틴 가든 단층에 수세기에 걸쳐 축적된 압력이 분출되지 않은 채 계속 쌓여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작년 지진의 진앙은 해안도시 레오간에서 약 7마일, 포르토프랭스에서 약 20만마일 떨어진 지점이었는데, 북아메리카판과 카리브판의 경계의 일부인 엔리키요-플랜틴 가든 단층은 이 지역을 통과하고 있다.
작년 대지진이 엔리키요-플랜틴 가든 단층에 가해지는 압력을 증가시켰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 가운데 압력이 상대적으로 큰 구간 중에는 작년 지진과 관련된 단층보다 포르토프랭스에 더 가까운 구간도 포함돼 있다.
우즈홀 해양학 연구소의 지안 린 박사는 동쪽 구간은 포르토프랭스 중심에서 3마일 떨어진 지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 지역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단층의 존재 가능성도 속속 제기되면서 이 지역의 단층 지도가 작년 1월 대지진 이전 과학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는 사실도 드러나고 있다.
지안 린 박사팀은 여진을 분석한 결과 포르토프랭스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연안에 해저 단층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단층의 파열 속도와 이것이 일으킬 수 있는 지진의 규모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