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13일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안 대표가 허위사실을 주장한 민주당 이석현 의원과 박지원 원내대표를 내일 형사상 명예훼손 혐의로 내일 검찰에 고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안 대표는 이 의원과 박 원내대표에 대한 민사소송도 함께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민주당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를 통해 “정원 150명의 서울대 로스쿨이 (예비합격) 후보자 2명을 합격시켰는데 그 순번이 1, 2번이 아닌 1, 7번이고, 그 가운데 7번이 한나라당 안 대표의 차남이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도 “이 의원의 얘기는 정확한 제보에 따른 것이다”면서 “정동기 전 감사원장 후보자 사퇴에 안 대표가 너무 잘 해줘서 그간 (발표를) 보류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 대표는 즉각 안형환 당 대변인을 통해 “민주당 측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고 반박했으며, 결국 법적 대응에까지 나서기로 한 것이다. 안 대변인은 “허위사실 유포 등 ‘아니면 말고’ 식, ‘치고 빠지고’ 식의 저급한 폭로정치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종식돼야 한다”며 민주당 박 원내대표와 이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서울대도 공식 해명자료를 통해 “법학전문대학원은 정원의 3분의1 이상은 타 대학 학사학위 취득자를 선발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본교 학부 졸업자 3명, 타교 학부 졸업자 2명을 예비합격자 순위로 추가 합격자로 선발했다”며 “안 대표의 차남은 서울대 법학부를 졸업했고 일반전형의 예비 합격 순위 2번이었기 때문에 최종 합격자로 선정된 것이다”고 밝혔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성적이 좋더라도 떨어질 수 있는 규정 때문에 부정입학 소문이 난 게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현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 같은 반론 제기에 대해 “이 의원에게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며 “당의 공식 대응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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