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영빈 기자) 일진그룹 국내 최대 전선생산 단지인 수원 일진산업단지의 점심시간이 1시간 늦춰진다. 전력 수요가 몰리는 시간을 피해 중식 시간을 한 시간 앞당겨 에너지를 절약하겠다는 차원에서다.
13일 일진그룹측은 "정부의 전력 수급 안정화 대책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민간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13일부터 21일까지 수원의 일진산업단지 4개 공장의 점심시간을 낮 12시에서 한 시간 앞당긴 오전 11시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일진그룹측은 또 "최근 날씨가 추워져 점심시간에 전열장비 등 젼력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최근 점심시간을 한 시간 앞당긴 한국전력측의 요청에 따라 민간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점심시간 앞당기기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전력수급 안정화에 민간 기업이 동참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겨울철 전력수급 문제를 잘 해결하려면 에너지 절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진그룹은 국내 전선업계 3위인 일진전기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번에 점심시간을 앞당긴 수원 공장은 인천, 안산, 익산 등 국내 일진그룹 공장 단지 중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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