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디젤발전설비로 아이티 재건 돕는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현대중공업이 대지진으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남미 아이티에 디젤발전설비를 공급했다.

현대중공업은 한국동서발전과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Port Au Prince)에 30MW급 발전소를 건설하고 14일(한국시간)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특히 이 발전소는 다른 민간 발전소에 비해 40% 저렴한 가격으로 전력을 공급, 아이티 재건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발전설비가 아이티에서 크게 인정받고 있는 것은 지난해 1월 진도 7.0의 강진이 발생해 세계 유수 기업의 모든 전력시설이 무너지며 도시 기능이 마비된 가운데서도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7년 포르토프랭스 까르퓨 지역에 설치한 이동식발전설비(PPS)만이 유일하게 정상 가동하며 초기 피해 복구에 핵심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포르토프랭스 외에도 북부 항구도시 카프아이시엥, 북서부 고나이베 등 아이티 주요도시에 27MW 규모의 이동식 발전설비를 공급, 가동 중이다.

이영식 현대중공업 엔진발전기술부 부장은 “아이티에 대지진이 일어난 지 1년이나 지났음에도 현지 전력 상황은 심각하다”며 “이번 발전소 건설이 아이티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디젤발전설비는 지난 2008년 쿠바를 강타한 허리케인, 지난해 칠레 대지진에도 온전히 제 기능을 발휘했다.

특히 자연재해가 잦고 전력난이 심각한 중남미 지역에서 수주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독자개발한 힘센엔진을 활용해 만든 디젤발전설비는 지금까지 중남미·중동·동남아 등지에 1700여 대를 수출했으며, 지난 2006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마니갓 전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정부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 아이티 전력난 해소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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