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온라인뉴스부) 남자도 여자도 아닌 염색체를 가진 사람이 등장해 화제이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평생 남성으로 살다가 2년전 자신이 중성이란 사실을 알게 된 아델 마캄(31)을 12일(현지시각) 소개했다.
현재 그는 가녀린 몸매와 긴 머리카락 등 겉보기에는 여성스러운 외모를 가졌다. 하지만 사실 그는 중성이다.
성전환 수술을 앞두고 받은 염색체 검사를 통하여 자신이 중성이란 사실을 알기까지 마캄은 인생의 대부분을 '매튜'란 이름으로 살면서 극심한 성정체성 혼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캄은 "어린 시절 여자 친구들과 어울리고 여성스러운 옷을 입는 걸 좋아하는 등 내가 남자라고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며 "아버지는 외동아들인 나의 성정체성을 받아들여주지 않았고 오히려 남성호르몬 치료를 받게 했다"고 고백했다.
사춘기에 들면서 마캄의 성정체성 고민은 더욱 심해졌고 결국 마캄은 16세에 집을 떠나 런던에 닿았다. 이곳에서 그는 자신의 성을 숨긴 채 동성애자로 살았다.
이후 마캄은 성전환 수술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수술 전 몇 가지 검사를 받던 마캄은 그의 성염색체가 'XY'(남성)도 'XX'(여성)도 아닌 'XXY'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마캄은 '클라인펠터 증후군'(성염색체이상증후군)을 앓았던 것이다.
마캄은 자신이 중성이라는 사실에 부끄러움과 죄책감으로 매일 힘들었지만 "남성으로 알고 살았던 지난 시간보다 지금이 행복하다"며 "성전환수술 후 언젠가 남성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
▲'XY'(일반 남성 염색체)도 'XY'(일반 여성 염색체)도 아닌 'XXY' 염색체를 가진 영국인이 등장해 영국이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