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지난해 경제 규모가 14조8천억달러로 14조6천억달러의 미국보다 컸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의 아르빈드 수브라마니안 선임 연구원은 각국 화폐의 구매력을 통일된 기준으로 환산하는 세계은행의 국제비교항목(ICP) GDP 산출법의 편향성을 수정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위안화 절상분 가치 산정상의 편차 등을 반영하기 위한 일부 수치 조정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중국의 1인당 GDP는 1만1천47달러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보고서에 추정한 7천158달러보다 훨씬 많아진다는 게 피터슨 연구원의 설명이다.
어쨌든 중국이 이미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 됐다는 생각은 미국인들도 인정하는 대목이다.
미국의 중립적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47%는 아시아를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꼽았다.
또 중국과 미국 중 어느 나라가 최대 경제 대국인지에 대한 설문에는 47%가 중국을 꼽았지만, 미국을 지목한 응답자는 31%에 그쳤다.
이는 41%가 미국을, 30%만이 중국을 최대 경제 대국으로 지목했던 지난 2008년 연구 결과와는 상반된 것이다.
실제로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중국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0.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미국보다 6배나 빠른 성장 속도를 자랑했다.
또 이런 빠른 성장세 속에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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