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오는 17일 부산 국립수산과학원에서 '국제수산 협상력 제고 방안 마련을 위한 산·관·학 합동 워크숍'을 개최한다.
임광수 수산정책실장의 주재로 열리는 이번 워크숍에는 원양업계 주요 인사 및 선장(30명), 농식품부 국제협상 담당 공무원(10명), 부경대학교 교수 등 학계(10명), 국립수산과학원 원양어업관련 과학자(10명) 등 6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워크숍은 △국제수산교섭의 도전과 과제 (전 독도연구소장 박현진 박사) △우리나라 수산협상의 문제점 (신라교역 이광세 전무) △국제 수산자원과 해양생태계 보존의 국제규제 강화에 대응한 원양어업 과학분야 향상(국립수산과학원 김장근 박사) △원양어업 쿼터확보방안(부경대 이상고 교수) 등 6편의 주제 발표에 이어 참석자 토론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임광수 실장은 "원양어업 자원 상황과 연안국들의 자원 주권 강화, 조업국간에 가열화되고 있는 자원확보 경쟁속에서 우리 원양 어업권리를 장기적으로 확보하여 원양어업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 나갈 전략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원양어업은 1957년 인도양 참치연승 시험조업 이래 최대 800여척의 원양어선이 5대양으로 진출했다. 1970년대 후반 이후 각국 200해리 선포, 유류파동, 어가하락, 공해조업규제 확대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업계와 정부의 노력으로 현재 중국과 대만에 이어 세계 3위의 원양어업국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원양 참치류어업은 2009년도에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의 어획생산을 기록했고 현재 220여척의 원양어선이 세계 곳곳에서 조업활동중이다.
임 실장은 "과거의 공해어업 자유원칙에 의한 경쟁 조업이 일반적 원양어업의 개념이었다면, 오늘날의 원양어업은 수산자원과 해양생태계의 보존을 통한 지속가능 어업"이라며 "어업활동 중에 해양생태계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과학적 정보를 근거로 지속가능하고 환경친화적 어업만을 허용하여야 한다는 것이 변화하고 있는 국제수산 사회의 패러다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수산의 신패러다임이 요구하는 조업에서 시장까지의 엄격한 감시 등 수 많은 국제규범 이행과 수준높은 과학자료의 수집 요구로 인해 원양어선들은 조업인지 과학조사인지 분간이 힘들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농식품부는 원양업계, 학계, 정부등 국제 수산분야의 우리나라 최고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 우리 원양어업이 처한 수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조업 권리를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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