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할머니'는 이날 방송을 통해 "사람은 누구나 반쪽이 있기 마련이며 나 또한 생에 반쪽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제작진이 "반쪽이 나타나면 결혼 하시겠어요?" 물었더니 선뜻 "그렇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맥도날드 할머니'가 반쪽을 찾겠다는 사연에는 현재의 불행에서 벚어나고 과거의 생활을 그리워하는 열망이기도 했다.
취재진이 어렵게 찾은 그의 여동생은 과거의 어머니는 '맥도날드 할머니'를 공주처럼 아꼈다고 한다. '맥도날드 할머니'는 과거의 화려했던 자신에 짝을 통해 뒤찾고 싶다며 이야기했다. 이어 "기적은 누구한테나 일어나는 것이니까 나 또한 기다린다"로 전했다.
'맥도날드 할머니' 과거에 한국외국어대 불어과 출신으로 외교통상부에 근무한 엘리트 였다. 하지만 지금은 광화문 일대에 맥도날드와 스타벅스 교회 등을 돌며 노숙 생활을 하고 있다.
이번 방송에서 '맥도날드 할머니'는 비싼 식당을 좋아하며 밥 대신 커피를 마시고 대중교통보다
택시를 즐겨 타는 과거의 습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그리워 했다.
또한 외무부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장 동료와 고등학교 동창들이 연이어 찾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할머니는 모두 거절했다.
네티즌들은 "과거의 엘리트가 이렇게 많이 변할 수 있냐"며 "할머니가 현실을 받아 들일수 있어야 한다"며 "주말에 가장 춥다던데 겨울 할머니가 어서 빨리 안정적인 생활을 기대한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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