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명찬 기자) 지난해 12월 전국 실업자의 절반가량이 서울과 경기도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인천시가 가장 높았고 강원도는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전국 최저였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실업자가 85만3000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시도별 실업자는 서울이 22만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20만5000명), 인천(8만명), 부산(5만5000명), 대구(4만9000명) 순이었다. 지난해 실업자가 가장 적은 지역은 제주도로 5000명이었다.
서울과 경기도의 실업자를 합하면 42만9000명으로 지난해 12월 전국 실업자의 절반에 달한다. 이는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집중돼 구직을 원하는 사람들이 몰렸으나 직업을 얻지 못한 사람들이 상당수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전국 평균이 3.5%인 가운데 인천이 5.7%로 1위였다. 이어 △서울 4.3% △대구 4.0% △대전 3.6% 순이었다. 전국 최저 실업률은 제주로 1.7%였다.
인천의 지난해 12월 실업률이 전국 최고인 이유는 중소기업들이 많이 몰려 있어 구직과 실직이 빈번했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한편 노인층 인구가 몰려 있는 강원도는 지난해 12월 경제활동참가율(53.9%)과 고용률(52.5%)이 전국에서 가장 낮아 지역 경제가 상당히 정체돼 있음을 보여줬다.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제주가 67.1%, 66.0%로 가장 높았다.
경제활동인구는 경기도가 586만3000명으로 서울 522만1000명 보다 많았고 취업자도 경기도가 565만8000명으로 서울 499만9000명을 앞질렀다.
비경제활동인구의 경우 지난해 12월 경기도가 385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18만4000명 △부산 128만8000명 △경남 104만5000명 이 뒤를 이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고용 상황의 지역별 편차는 지역마다 주력산업과 거주 연령층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지난해에도 서울 등 대도시에서 취업과 실업이 겹치며 급변동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