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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투자원칙과 원형지정 황호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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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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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리즈> 초보 개미투자자를 위한 실전투자의 맥

(아주경제 이인수 기자)지난주 매일경제신문에 430만원으로 370억 번 슈퍼개미 따라하다‘쪽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고 쓴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기사의 핵심내용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황호철씨의 매매기법이 엉터리이거나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이 매매기법을 실전에 적용해 수익을 거뒀다는 사례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는 내용이다. 심지어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수익을 냈다는 사람보다 큰 손실을 봤다는 사람들이 더 많고 황호철씨가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다.

 이 글은 황호철씨를 옹호하기위한 것도 그를 비난하기위해 쓰는 것도 아님을 먼저 밝힌다.

한때 개미투자자들의 우상으로 떠받들어지며 번듯한 책까지 출간했던 황호철씨가 사기꾼으로까지 몰리는 현실을 보며 자기 투자원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한다. 그리고 독자들에게는 “당신은 투자원칙을 세우고 원칙에 따라 실천하고 있습니까” “자신만의 수익모델을 가지고 계십니까”라고 묻고싶다.

 황호철씨를 수식하는 화려한 미사여구들이 많지만 대표적인 말이 ‘3초의 승부사’일 것이다. 이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그가 주장하는 기법은 단타매매이다. 기법에 관한 많은 서적들 대부분이 실전투자대회에서 우승한 사람들의 성공담이고 그 내용 또한 단타에 관한 것들이 많다.
 단타매매를 해본 독자들이라면 단타매매가 성공률이 높지 않고 심리에 얼마나 휘둘리는지를 잘 알 것이다. 금방이라도 상한가로 치솟을 듯한 현재가창의 움직임을 보고 흥분하지 않을 투자자가 얼마나 될까? 상한가를 유지하다 어느 순간 상한가가 무너지면 공포나 두려움을 갖지 않는 투자자는 얼마나 될까?

 똑같은 기법을 가지고 해도 사람마다 성공률이나 수익률이 천차만별 인 것이 단타매매이다.
 기법이나 비법은 공개됐을 때 이미 기법이나 비법으로 그 가치를 상실한다고 볼 수 있다. 황호철씨가 됐든 누가됐든 마찬가지이다. 단지 그 기법이나 비법이라는 말에 개미들이 환상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황호철씨에게 맞는 ‘옷’이 대한민국 모든 개미투자자들에게 맞을 수 없는 노릇이다.

 한때 유행했던 ‘상한가 따라잡기’란 기법이 지금 시장에선 어떤 대접을 받고 있을까? 누구나 따라하면 다 성공할 수 있는 기법일까? 정답은 물론 “아니다” 이다.

 기법이나 비법은 처음 그것을 만들어낸 사람의 ‘옷’이다. 주식시장은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무생물체가 아니라 인간의 심리가 개입돼 움직이는 유기체이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글이나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 때문에 참고자료 정도의 가치는 가지고 있지만 무조건 따라 하기는 얼마나 큰 위험이 존재하는 가를 알아야 한다.

 타인의 기법이나 비법에 목매기보다 스스로 원칙을 세우고 수익모델을 만들어내는 투자자가 되어야 한다. 이 글 역시 독자들에게 길잡이 역할은 할 수 있어도 투자의 정답을 제시할 수는 없다.

 잘 알려진 ‘박스이론’도 기간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실패확률이 달라 질수 있다.
 어떤 사람은 6개월을 잡을 수도, 어떤 사람은 1년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이런 투자원칙을 세워 실천해보자
 올해는 이동평균선 정배열에 1년 이상의 박스권 고점을 돌파하는 1만원 이상의 종목을 고점돌파 후 20일 이동평균선에서 작은 양봉을 내며 재반등할 때 만 투자하겠고 큰 틀을 만들고 분봉이 어떻게 움직일때 승률이 더 높다 등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원칙까지 스스로 만들고 자료를 축적해 가는 것이다.

 만일 이 원칙이 독자들에게 수익을 주고 지속적으로 성공을 안겨줬다면 이것이 기법이고 비법인 것이다.
 올해는 내게 맞는 ‘투자의 옷’을 스스로 만들어 입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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