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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사 '1만원 마케팅'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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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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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논란이 일었던 ‘통 큰 치킨’에 이어 저가항공업계에도 ‘초저가 바람’이 불고 있다. 업계가‘단돈 1만원’이란 초저가 상품까지 출시하며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

제주항공은 지난 12일 창립 6주년 기념으로 국내선 전구간의 항공권 3600장을 1만원에 판매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순식간에 예약접속이 폭주하면서 홈페이지 접속불능 사태까지 빚었다. 이날 반나절 만에 전좌석이 매진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월엔 얼리버드(Early Bird) 운임제를 도입했다. 국내선 비선호 시간대의 김포-제주 노선 항공권을 당시 1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얼리버드는 미리 항공권 구매를 하면 할인 혜택을 주는 운임제도다.

한성항공에서 이름을 바꿔 새 출발한 티웨이(T‘way)항공. 지난 달 10일부터 '취항 100일'을 기념해 김포-제주 일부 항공권을 1만원에 판매했다. 해당 항공편 좌석 10%에 불과했지만 고객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왜 이렇게 ’팔수록 적자‘를 감수하고 있을까. 국제선 취항 등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부쩍 나아진 경영실적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여세를 몰아 저가항공사는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항공사라는 이미지를 '각인' 시키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매출실적을 보면 급상승중인 저가항공사의 저력이 보인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저가항공 4사가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의 2009년 매출은 1584억원으로 2009년 880억원에 비해 80% 늘었다. 적자폭도 120억원 목표에서 50억원으로 줄이는데 성공한다.

진에어는 2009년보다 2배 이상 매출인 1200억원으로 70억∼8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에어부산은 전년 대비 70% 증가한 1200억원 매출로 40억원의 영업이익, 이스타 항공은 매출 145%로 수직상승했고 5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흑자경영 발판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주항공 송경훈 홍보팀장은 “저렴한 항공사라는 이미지가 확산되면 좋은 것 아니냐”며 반색한 뒤 “앞으로도 낮은 가격으로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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