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한 미국 고위급 인사들이 잇따라 나서서 후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분위기 띄우기에 적극 나섰는가 하면 미국 백악관에서는 후 주석을 위한 ‘사적 만찬’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극진한 대접에 후 주석이 과연 어떤 ‘선물 보따리’로 화답할 지에 온통 눈길이 쏠려 있다.
△ 美 정계인사 “후 주석, 환영합니다”
지난 14일 故 리처드 홀브룩 전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사의 추모식에 참석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추모사의 80% 이상을 중미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과거 남편이 대통령으로 재임할 당시 중국 방문 경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게리 로크 미국 상무장관도 “지난 20여 년 간 중국의 발전은 중국 국민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 더 나아가 전 세계 경제에 이로운 일”이라며 중국의 경제력을 높이 평가했다.
공화당 랜디 포브스 의원은 미국 정계의 이런 '중국 띄우기'에 대해 “후 주석의 방문을 앞두고 레드 카펫을 깔은 것”이라고 묘사했다.
△ 백악관, 후주석 위한 ‘사적 만찬’ 준비
미국을 첫 국빈 방문하는 후 주석을 위한 대우 역시 사상 최고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중궈신원왕(中國新問網·중국신문망)은 17일 미국이 주도적으로 후 주석의 국빈 방문을 제안했다면서 성대한 환영의식과 예포 발사, 국빈 만찬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백악관이 우천, 폭설 등 모든 상황을 고려해 세심하게 후 주석 환영 준비를 하고 있고, 환영행사 리허설까지 했다고 전하면서 백악관의 이같은‘지극 정성’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18일 저녁 오바마 대통령이 후 주석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사적 만찬’역시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있는 행사다. 이 자리에는 양국 정상과 클린턴 국무장관,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중국측 고위급 인사 두 명, 총 여섯 명의 인사가 모여 비공식 만찬을 갖는다..
일각에서는 지난 5일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의 비서실장에 중국계 티나 첸이 임명된 것 역시 이번 후 주석의 방미와 연관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 후 주석 선물보따리에 재계 관심‘집중’
한편 미국의 극진한 대접에 후 주석도 거액의 경협비즈니스로 화답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후 주석이 중국 대표 기업인 500명을 대동해 방미 기간 중 에너지·자동차·항공기 등 사업에서 미국과 대규모 구매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제일재경일보)도 19일 열리는 양국 기업인 면담 자리에서 중국이 코카콜라, 보잉사, 제너럴 모터스, 다우 케미컬 등 미국 기업과 거액의 구매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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