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서밋초점> 미 대환영에 胡 보따리관심

  • 美 정계인사 잇따라 환영의사 표해<br/>백악관, 국빈 접대 준비로 ‘바쁘다 바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18일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미국 측이 파격적으로 대접할 분위기여서 눈길을 끌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한 미국 고위급 인사들이 잇따라 나서서 후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분위기 띄우기에 적극 나섰는가 하면 미국 백악관에서는 후 주석을 위한 ‘사적 만찬’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극진한 대접에 후 주석이 과연 어떤 ‘선물 보따리’로 화답할 지에 온통 눈길이 쏠려 있다.

△ 美 정계인사 “후 주석, 환영합니다”

지난 14일 故 리처드 홀브룩 전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사의 추모식에 참석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추모사의 80% 이상을 중미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과거 남편이 대통령으로 재임할 당시 중국 방문 경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게리 로크 미국 상무장관도 “지난 20여 년 간 중국의 발전은 중국 국민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 더 나아가 전 세계 경제에 이로운 일”이라며 중국의 경제력을 높이 평가했다.

공화당 랜디 포브스 의원은 미국 정계의 이런 '중국 띄우기'에 대해 “후 주석의 방문을 앞두고 레드 카펫을 깔은 것”이라고 묘사했다.

△ 백악관, 후주석 위한 ‘사적 만찬’ 준비

미국을 첫 국빈 방문하는 후 주석을 위한 대우 역시 사상 최고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중궈신원왕(中國新問網·중국신문망)은 17일 미국이 주도적으로 후 주석의 국빈 방문을 제안했다면서 성대한 환영의식과 예포 발사, 국빈 만찬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백악관이 우천, 폭설 등 모든 상황을 고려해 세심하게 후 주석 환영 준비를 하고 있고, 환영행사 리허설까지 했다고 전하면서 백악관의 이같은‘지극 정성’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18일 저녁 오바마 대통령이 후 주석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사적 만찬’역시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있는 행사다. 이 자리에는 양국 정상과 클린턴 국무장관,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중국측 고위급 인사 두 명, 총 여섯 명의 인사가 모여 비공식 만찬을 갖는다..

일각에서는 지난 5일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의 비서실장에 중국계 티나 첸이 임명된 것 역시 이번 후 주석의 방미와 연관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 후 주석 선물보따리에 재계 관심‘집중’

한편 미국의 극진한 대접에 후 주석도 거액의 경협비즈니스로 화답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후 주석이 중국 대표 기업인 500명을 대동해 방미 기간 중 에너지·자동차·항공기 등 사업에서 미국과 대규모 구매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제일재경일보)도 19일 열리는 양국 기업인 면담 자리에서 중국이 코카콜라, 보잉사, 제너럴 모터스, 다우 케미컬 등 미국 기업과 거액의 구매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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