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집값 상승세가 다소 꺾이면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집값 잡기 조치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택 판매량이 차츰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택 가격 급등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17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12월 중국 70개 주요 도시 집값이 전년 동기 대비 6.4% 상승했다. 이는 지난 달 7.7% 보다는 무려 1.0% 포인트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도 0.3% 상승해 지난 달과 같은 폭을 유지했다.
집값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판매량은 대폭 늘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주택 판매면적은 2억1808만㎡로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전체 판매액도 1조201억 위안에 달해 동기 대비 무려 21.9%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 해 중국 전역의 주택 판매면적은 10억4300만㎡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났으며, 판매액도 5조25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올해 중국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 중국 국가정보센터는 보고서를 내고 올해 중국 집값이 전체적으로 요동치는 가운데 다소 하락할 수 있다며 집값이 대폭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한 중국 정부에서 현재의 집값 잡기 정책을 완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집값이 여기서 더욱 급등할 경우 오히려 더 강력한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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