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조합이 회원사에 지급한 보증대급금은 1470억원으로 2009년(2422억원)보다 약 40%나 줄었다.
보증대급금은 건설공제조합에 가입한 건설사가 부도나 자금난 등을 이유로 수주한 공사를 제대로 시공하지 못했을 때 조합이 대신 지급하는 보상비다.
이 액수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건설사가 부도나 자금난이 적었다는 것이다
또 회원사 중 지난해 부도가 난 곳은 모두 87개사로 2008년(130곳)과 2009년(89곳)에 이어 3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회원사(1만1500여곳)와 출자좌수(391만좌)에 큰 변함이 없는 가운데 이처럼 부도 업체 수와 사고 보상 금액이 동시에 줄어드는 것은 최근 몇 년 동안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던 건설경기가 지난해 들어 바닥을 다지는 신호로 분석됐다.
또 규모가 작은 전문건설업체들이 제기하는 분쟁 조정 신청도 지난해 들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대한전문건설협회에 접수된 불공정행위 접수 건수는 41건으로, 2009년 3월 접수 센터 문을 연 후 그해 연말까지 접수된 52건보다 소폭 줄었다. 하도급분쟁조정협의회에 접수된 분쟁 조정 신청 건수도 2009년 212건보다 16%가량 감소한 180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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