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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역경을 딛고 자신의 꿈을 실현한 이진 양(광양 중마고 3)이 서울대 입학금과 등록금 일년치 전액의 장학증서를 자신이 아르바이트로 일한 뚜레쥬르 운영기업인 CJ푸드빌로부터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은 오른쪽부터 조국원 담임선생님. 이진 양, 어머니, 김의열 CJ푸드빌 대표이사 |
(아주경제 유은정 기자)어려운 생활 환경을 극복하고 서울대학교 간호학과에 합격해 화제를 일으켰던 이진 양(광양 중마고 3)이 최근까지도 등록금을 구하지 못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으나 자신이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한 한 기업의 후원으로 대학에 입학하게 됐다.
뚜레쥬르 운영 기업인 CJ푸드빌은 이진 양의 딱한 사연을 뒤늦게 전해 듣고 이진 양의 입학금은 물론 등록금 일년치 전액을 장학금으로 전달키로 했다.
이진 양은 암과 하반신마비를 가져오는 ‘마미증후군’으로 거동이 불편하신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하며 어머니 치료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고 3에도 불구하고 뚜레쥬르에서 아르바이트를 성실히 했다. 현재 이양은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로 월 60만원 정도의 보조금을 받고 있다. 생활비로도 빠듯한 이 돈으로는 병원비를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양의 어머니는 지난 2004년에 암 진단을 받아 수술을 했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말총증후군이라는 난치병 진단을 받았다. 더욱이 치료 과정에서 합병증이 겹치고, 암이 꼬리뼈에 전이가 되면서 하지마비까지 생겼다. 2009년에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 진단을 받으면서 현재까지 투병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양의 도움이 없이는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다.
학업 성적이 떨어질까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르바이트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던 이양의 성실함과 열정은 광양 중마고 3학년생 중 유일하게 서울대 합격이라는 좋은 결실을 가져다 주었다.
하지만 어려운 생활로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서울대 학생회와 한 독지가 등이 후원해 주기로 했지만 등록금을 납부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 CJ푸드빌 경영진이 사회공헌 담당 직원으로부터 "이진양을 격려해주었으면 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받게 된것이다.
김의열 CJ푸드빌 대표이사는 뚜레쥬르사업본부장을 비롯한 경영진 미팅을 소집하고 이양에게 입학금은 물론 일년치 등록금 전액의 장학증서를 수여키로 결정했다. 이진양은 18일 CJ푸드빌에서 어머니와 조국원 담임선생님과 참석해 장학증서를 전달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의열 CJ푸드빌 대표는 “어머니 치료비 등으로 인해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 등록금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1년 동안 등록금 전액을 지원키로 했다”며 “CJ그룹의 사회공헌 철학은 사람을 키우는 것인데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학업에 열중하여 자신이 원하는 간호학과에 입학한 이양이 지금처럼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양은 장학증서를 전달받고 “국립암센터와 같은 곳에서 간호사가 돼 엄마 같은 사람을 치료해주고 싶다”며 “깊은 인연을 갖게 된 뚜레쥬르와 CJ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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