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관계자는 18일 “2015년까지 서해 5개 섬의 요새화를 완료하고 이 지역에 핵심 전투장비를 2012년까지 배치할 계획”이라며 “서북도서 방어를 담당하는 서북해역사령부는 논의과정을 거쳐 올 하반기에 창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군당국은 지난해 11월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서북도서 방어개념을 수정, 북한의 대규모 공격을 방어하면서도 유사시 반격도 가할 수 있는 전략으로 발전시켜 왔다.
이번 서북도서 요새화 계획은 이같은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주민과 병력의 생존성 향상과 상륙 저지 능력 강화, 대공 방어능력 제고, 북한 도발 시 타격능력 강화 등을 핵심사항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 서해 5도에 배치될 핵심 장비의 진지 등을 모두 요새화해 유사시 생존성도 높일 계획이다.
다만 최초 군이 고려했던 대만의 진먼다오(金門島)식 요새화의 경우 각 요새를 잇는 작업에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만큼 국지도발에 대비한 부분적인 요새화로 추진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군 당국은 이와는 별도로 내년까지 서해 5도에 핵심장비를 배치하거나 보강할 계획이다. 특히 군은 K-9 자주포와 227㎜ 다연장로켓포, 신형 대포병레이더인 `아서`, 지대공 미사일인 `천마`, 북한 해안포 정밀타격용 유도미사일 `스파이크` 등을 배치한다. 또한 130㎜ 다련장, K-55 자주포, K-77 사격지휘체계, 음향표적장비, 전술비행선 등도 내년까지 배치될 핵심장비에 포함된다.
한편 군당국은 서북도서 요새화와 별개로 서북도서 방어를 총괄하는 서북해역사령부를 올해 하반기에 창설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군은 이르면 4월 정기인사 때 해당 인사들에 대해 발령을 내고, 하반기 부대 창설을 준비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사령부는 육·해·공군·해병대가 연합작전을 펼치는 합동군 형태로 사단급 이상의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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