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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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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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의 입지 선정 문제를 두고 여권 내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는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는 세종시 수정안을 전제로 충청권 입지가 검토됐던 것인 만큼 세종시가 원안대로 추진되는 현 시점에선 입지 선정을 원점에서부터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한나라당 일각에선 “충청권 유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는 것.
 
 정두언 최고위원 주최로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과학비즈니스벨트, 어디로 가야 하나’ 토론회에서도 참석 의원들은 과학비즈니스 벨트의 충청권 유치에 한 목소리를 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자족기능이 없는 세종시 문제가 다시 떠오를 수밖에 없다”며 “과학비즈니스 벨트가 세종시로 가면 모든 문제가 끝나고 선거 논란도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최고위원 역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공당의 모습”이라고 강조했으며, 서병수 최고위원도 “(입지 선정을 위해) 구태여 공모 절차를 거친다며 (정부가) 평지풍파와 갈등을 일으키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따졌다.
 
 그러나 안상수 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 김무성 원내대표 등은 “이 문제를 정치권이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미 다른 지역들도 과학비즈니스 벨트 유치경쟁에 뛰어든 만큼 당은 논쟁을 유발하기보다는 정부가 최적 입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당초 한나라당 지도부는 19일 대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안 대표는 “과학비즈니스 벨트 문제에 대한 최종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대전 방문 일정을 연기한다”고 이날 다른 최고위원들에게 통보했다.
 
 한편 현재 과학비즈니스 벨트 유치엔 충청권, 대구·경북권, 호남권, 경기도 등에 이어 이날 경남 창원시까지 경쟁에 가세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6월 과학비즈니스 벨트 조성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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