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비서관이 경기도경 근무 당시 경찰 내 고위 관계자로부터 ‘유시를 만나보라’는 연락을 받고 한 번 만난 적은 있지만, 말 그대로 만나서 얘기만 들었을 뿐 다른 일은 없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당시 이 비서관에게 유씨를 소개한 사람은 유씨에게 매수돼 뇌물과 함께 인사 청탁 등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강희락 전 경찰청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비서관의 유씨 접촉이 알려진 건 얼마 전 조현오 경찰청장이 (총경급 이상 간부들에게) ‘유씨를 한 번이라도 만난 적이 있으면 자진 신고하라’고 해서 신고한데 따른 것이다”며 문제될 게 없음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비서관도 “2009년 4월 강 전 청장 소개로 (유씨를) 만난 건 사실이지만, 아무 관계도 없다. 밖에서 커피라도 한잔 마셨으면 책임을 지겠다”고 비리 연루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서울동부지방검찰청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이 비서관이 2009년 경기도경 제3부장(경무관) 재직시 강 전 청장의 전화를 받고 자신의 사무실에서 유씨를 만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비서관과 유씨의 통화기록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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