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치안비서관, ‘함바집’ 브로커 접촉… 충분히 소명된 사항”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청와대는 이만희 치안비서관이 경기지방경찰청 재직시 건설현장 식당, 이른바 ‘함바집’ 운영권 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와 접촉한데 따른 논란과 관련, “충분히 소명된 사항이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비서관이 경기도경 근무 당시 경찰 내 고위 관계자로부터 ‘유시를 만나보라’는 연락을 받고 한 번 만난 적은 있지만, 말 그대로 만나서 얘기만 들었을 뿐 다른 일은 없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당시 이 비서관에게 유씨를 소개한 사람은 유씨에게 매수돼 뇌물과 함께 인사 청탁 등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강희락 전 경찰청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비서관의 유씨 접촉이 알려진 건 얼마 전 조현오 경찰청장이 (총경급 이상 간부들에게) ‘유씨를 한 번이라도 만난 적이 있으면 자진 신고하라’고 해서 신고한데 따른 것이다”며 문제될 게 없음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비서관도 “2009년 4월 강 전 청장 소개로 (유씨를) 만난 건 사실이지만, 아무 관계도 없다. 밖에서 커피라도 한잔 마셨으면 책임을 지겠다”고 비리 연루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서울동부지방검찰청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이 비서관이 2009년 경기도경 제3부장(경무관) 재직시 강 전 청장의 전화를 받고 자신의 사무실에서 유씨를 만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비서관과 유씨의 통화기록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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