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랍 말 서울의 모 음식점에서 열린 이날 송년회에서 국세청 모 국장은 자신이 직접 제조한 폭탄주를 직원들에게 돌리고, 이를 마신 직원들은 모 국장에게 충성주와 함께 충성맹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모 국장은 전 보직에 있을 때에도 사발에 각종 주류을 섞어 폭탄주를 제조, 수 명의 직원들에게 건네는 등 이 같은 음주문화를 즐겨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국세청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모 국장은 지난 2009년 말 직원들과 함께 한 송년회에서 사발 하나에 맥주와 소주, 양주 등을 섞어 폭탄주를 제조해 직원들에게 건넸다.
국세청 관계자는 “술자리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다소 오버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라며 “이 같은 음주문화는 자제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때가 어느 때인데 폭탄주를 돌리고, 직원들은 또 해당 모 국장에게 얼마나 잘 보이려고 충성맹세를 했는지는 모른다”며 “이 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격”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