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수 "아세톤 마시고 꾀꼬리 목소리 잃었다" 깜짝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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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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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SBS TV '강심장' 방송화면 캡쳐]

(아주경제 온라인뉴스부) 개그맨 변기수가 아세톤을 마시고 고운 목소리를 잃은 사연을 밝혔다.

18일 방송된 SBS TV '강심장'에서 변기수는 '목소리의 재발견'이란 주제에 대해 "나는 원래 고운 목소리를 갖고 있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4~5년 전 사극촬영 중에 생긴 일이다. 당시 매우 더운 날씨였다. 생수통을 발견하고 막 마셨는데 목이 타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며 "알고보니 아세톤이었다. 이미 한 움큼 먹은 것을 다 뱉었지만 이후 후유증이 왔다"고 말했다.

변기수는 "병원을 갔더니 수술하면 두 달 목소리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했다. 당시 '개그콘서트' 때문에 쉴 수는 없었다. 그때 목소리가 안 나와서 너무 힘들었지만 수술을 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KBS '개그콘서트'에서 맡은 코너를 소화하던 중 갑작스레 목소리 나오지 않았다. 무척 괴로운 시간이었다. 조금씩 자신감을 상실해갔다"며 "성대 수술을 강행할 생각까지 했다"라고 토로했다. 

변기수는 "결국 맑은 목소리는 사라지고 쇳소리가 나기 시작했다"며 "개그맨의 목소리 변성은 매우 겁나는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달라진 목소리로 기차기적소리 흉내 등의 개인기를 떠올려 이내 히트를 쳤다.

이날 방송에서 변기수는 김수희의 '남행열차'와 서영춘의 '서울구경'을 부르며 진짜와 같은 기차 기적 소리를 흉내내며 "이 개인기, 어른신들에게 인기만점"이라며 "가성불가 개인기를 득템했다. 이제는 수술 안 하려 한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마지막으로 변기수는 "고운 목소리를 잃고 대신 개인기를 얻었다"라며 "그렇지만 개그맨에겐 개인기가 더 소중하다"고 말하며 직업정신이 투철한 개그맨의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강심장'에는 강예빈, 김승현, 김연주, 김영철, 김주리, 김효진, 노유민, 류현경, 변기수, 이성미, 이정, 추성훈, 홍경민, 슈퍼주니어 신동·은혁·이특, 오렌지캬라멜 레이나·리지 등이 출연해 구수한 입담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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