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의 차' 신형 그랜저 타보니... "고속 주행에서도 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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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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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승기] 앞차 알아서 따라가는 ASCC 기능 인상적<br/>확 바뀐 인테리어 디자인에 찬반의견 갈려

(부산=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조용했다. 부산~거제를 시속 150㎞ 이상을 달렸지만 여전히 작게 맞춰놓은 음악을 듣는데 지장이 없었다. 조용한 것으로 유명한 렉서스 고급 세단에 비견할 만 했다. 주행성능도 스포티함 보다는 부드러움에 초점이 맞춰졌다. 부드러운 승차감을 우선시했다는 개발자의 설명에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바다 밑 거가대교를 통과하며 그랜저도 물 밑으로 들어가버린 느낌마저 들었다.

여기에 자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를 시속 110㎞에 맞춰놓으니 음악감상하며 주위 경치를 감상하는 것 외에 크게 신경쓸 일이 없다. ASCC란 벤츠·렉서스 등의 고급형 세단에만 적용됐던 첨단 편의사양이다. 간단한 조작만으로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으로 유지한다. 앞차 정차시 멈췄다가 3초 이내에 다시 출발하면 따라서 출발한다.

신기술이라고 괜스레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갑작스런 끼어들기나 앞차의 급정거에도 ASCC는 제대로 반응했다. 다만 너무 편한 나머지 부주의하지만 않으면 된다. 새 그랜저에는 평행주차시 스티어링 휠(핸들)을 자동으로 돌려주는 주차조향보조시스템도 30만원에 적용할 수 있다.

처음 탑재된 3.0ℓ 람다Ⅱ 직분사(GDI) 엔진(2.4ℓ 모델도 있음)도 제 성능을 발휘했다. 일반운전시 약 9㎞/ℓ, 에코모드시 10㎞/ℓ에 가까운 연비를 기록했다. 신형 그랜저 3.0의 공인연비는 11.6㎞/ℓ. 동급 최강이다.

시속 170㎞에 달하는 고속주행도 거뜬하다. 힘도 잘 받는다. 270마력의 최고출력이 6500RPM에서나 나오기 때문에 공개된 제원치고는 다이나믹함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기어박스가 다소 뒤(컵홀더 바로 앞)에 있어 수동변속 모드를 사용하기도 다소 불편하다.
확 바뀐 실내 디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하지만 고급 세단이 갖춰야 할 편의사양을 모두 갖췄다는 데는 시승자 대부분이 공감했다.

먼저 일반적으로 의자 밑부분에 위치한 시트조정, 트렁크, 주유구 개폐 버튼이 모두 센터페시아 위로 올라왔다. 안마 기능만 시트 밑에 숨었다. 신차에 익숙치 않은 운전자에게 편하다. 다만 시트를 눕혀 쉰 후에 시트를 돌릴 때나 뒷좌석에서 앞 시트를 조정해야 할 땐 다소 불편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앞좌석은 동급 세단에 비해 월등히 넓지만 뒷좌석은 상대적으로 좁은 편이다. 높이도 낮다. 운전·동승자 위주로 개발됐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다만 뒷좌석에도 햇빛가리개, 조명, 3점식 안전벨트 등 고급 편의사양이 탑재돼 특별히 큰 몸집이 아니라면 고급 세단의 안락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총평하면 신형 그랜저는 스포티한 디자인에 안락한 승차감의 고급 세단이다. 디자인은 비교적 젊은 30~40대 남성에게, 정숙성과 편안함 승차감은 여성과 장년층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시승한 3.0 모델의 가격은 3424만~3901만원. 최고급 사양에 풀옵션을 더할 경우 4200만원 정도다.

상단부에 위치한 시트조정 버튼, ASCC 작동 모습, 내비게이션 조작 모습, 뒷좌석 햇빛가리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 김형욱 기자)
(주행·실내사진=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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