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이철우 대표이사는 지난 18일 축산 협력업체인 대보축산(충북음성 소재)을 찾아 고문선 대보축산 영업이사로부터 선물세트 작업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아주경제 유은정 기자)롯데백화점은 설 대목에도 불구하고 구제역 파동, 이상기온에 따른 작황 악화, 어획량 감소 등의 어려움을 맞이한 협력회사들을 위해 자금지원 확대, 산지 연결, 판로개척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명절선물 시즌을 맞아 운영자금 부족으로 곤란을 겪는 협력회사를 위해 전도금(前渡金)과 상생자금을 지원한다.
롯데백화점은 생우(生牛) 구매가 명절 기간에 집중되는 축산유통업체의 특성을 고려해 원활한 구매자금 마련을 위해 전도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설에도 총 40여억원 규모로 협력회사에 제공했다. 특히 올 추석에는 전도금 규모를 100억대로 확대하고 정육 뿐 아니라 과일, 수산물 등 주요 선물 상품군으로 전도금 지원 대상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또한 협력회사의 단기 운영자금난 해소를 위해 6개월 무이자로 지원해주는 600억 규모의 상생자금에서 식품 업체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굴비를 만들기 위한 조기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굴비 가공업체를 위해 롯데백화점이 직접 나서 산지를 연결해줬다. 어획량이 30% 감소해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법성포의 굴비업체 4곳에 목포, 여수, 제주도 등으로 원물 산지 다각화를 꾀해 필요 물량 생산 및 가격 안정화를 도모했다.
또한 지난 13일에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부산 롯데호텔 부산에서 80여 개의 식품업체 담당자들이 참여하는 ‘설날 선물세트 박람회’를 업계 최초로 진행했다. '설날 선물세트 박람회'에서는 예상 목표치보다 5억 늘어난 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참여업체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이철우 대표이사는 18일 충북 음성의 대보축산을 방문해 최근 구제역 영향에 대한 애로사항을 듣는 한편 협력회사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방안을 약속했다.
대보축산은 롯데백화점 본점, 분당점, 노원점, 관악점, 인천점 등 총 5개점에 한우를 납품하는 축산 가공업체이다.
롯데백화점 이철우 대표이사는 "지난해 백화점업계가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우리와 함께한 협력회사 덕분이라는 것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다"며 "구제역과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설 대목에 어려움을 받고 있는 식품 협력회사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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