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부펀드, 캐나다에 첫 해외대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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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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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광산·자원 투자 '눈독'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캐나다 토론토에 해외 진출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008년 런던에 해외 첫 사무소를 설립해 달라는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의 간곡한 요청도 거절했던 중국투자공사가 캐나다 토론토를 첫 해외 진출지로 선택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토론토에는 캐나다 전체 인구의 1%를 차지하는 약 40만명의 중국계 사람들이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형 연금기금 업체들이 모여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국투자공사를 토론토로 끌어들인 것은 캐나다 내 무한한 광산이나 자원 투자일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추측했다.

지난 해 중국투자공사는 북미 주요 원유 생산업체 펜 웨스트 에너지 트러스트와 합작으로 조인트 벤처를 설립, 캐나다 앨버타주에 위치한 피스강 유역의 오일샌드를 개발하기로 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그 이전인 2009년에는 캐나다 비금속 업체 텍 리소스의 지분 17%를 매입한 바 있다.

중국 정부계 인사는 “향후 캐나다 자원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중국투자공사는 이미 준비작업을 거의 완료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토론토 사무소 설립의 원인은 사소한 것에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캐나다 현지 매체인 글로브 앤 메일은 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에 중국투자공사가 토론토에 사무소를 설립하기로 한 것은 중국투자공사의 펠릭스 치(Felix Chee) 고문이 토론토로 돌아가 거주하고 싶다고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투자공사 고문으로 재임 중인 펠릭스 치는 과거 중국투자공사의 고위급 관리직을 역임한 바 있다.

이 신문은 펠릭스 치 고문이 앞으로 중국투자공사의 투자가 캐나다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줄 것이라는 믿음을 캐나다 국민들에게 심어줘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캐나다 아시아태평양 기금회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국민의 18%만이 중국의 캐나다 기업 인수합병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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