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12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부도업체(개인사업자 포함)는 162개로 전월대비 9개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의 219개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부도업체 수가 증가한 것은 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중소 한계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정부의 중소기업 보증지원 축소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64개로 전월보다 18개 늘었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은 63개, 32개로 각각 5개, 2개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4개로 13개 늘어난 반면 지방은 98개로 4개 감소했다.
신설법인은 5459개로 전월보다 564개 늘었다.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44.0배로 전월의 47.1배보다 하락했다.
어음부도율은 0.02%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이 0.01%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반면 지방은 0.11%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부산은 0.52%로 0.27%포인트 급등하면서 지난 2008년 5월의 0.61%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다른 지역은 모두 0.10% 미만이었다.
부산 지역 어음부도율이 치솟은 것은 지난해 11월 600억원대 어음 위·변조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12월에도 1770억원대의 어음 위·변조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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