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이 '부실' 계열사 지원에 사재를 쏟고 있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허경수 회장은 작년 말부터 전날까지 코스모앤컴퍼니에 운영자금으로 142억원을 빌려줬다.
이 회사 2009년 말 자본총계 104억8936만원 대비 135%에 달하는 액수다.
코스모앤컴퍼니는 코스모그룹 지주회사다.
이 회사 단일 최대주주는 허경수 회장 동생인 허연수 GS리테일 부사장(35%)이다.
허 회장과 아들 선홍씨도 각각 19%와 26% 지분을 가지고 있다.
코스모앤컴퍼니는 2009년 말 16억원 순손실을 냈다.
허 회장은 부분 자본잠식 상태인 계열사 코스모디앤아이에도 직접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는 허 회장으로부터 모두 21억5000만원을 빌렸다. 자본총계 대비 70%에 가까운 액수다.
코스모디앤아이는 코스모앤컴퍼니에서 100% 출자했다.
코스모그룹 관계자는 "코스모앤컴퍼니가 지주회사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자금확보에 나선 것으로 안다"며 "코스모디앤아이 경우는 허 회장이 대표를 역임한 바도 있어 운영에 어느 정도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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