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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참사 2주년] 철거작업 거의 끝나 4월쯤 공사들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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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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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사현장 남일당 건물은 이미 철거 마무리…시세 변화 별로 없어

2년전 용산참사가 발생했던 남일당 건물 터. 지금은 모두 철거되고 임시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다. 뒤에 보이는 건물이 용산시티파크.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서울역과 흑석동을 잇는 한강대로변 LS용산타워(옛 국제빌딩) 인근 남일당 건물 터. ‘용산참사’ 2주기를 맞아 19일 찾은 이 곳은 참사의 흔적은 찾을 수 없고 음지 곳곳에 녹다 만 눈이 쌓여 있는 공터이자 임시 주차장으로 변해 있었다. 언뜻 보기에 여늬 재개발사업 철거 현장과 다를 바 없었다.

용산참사는 국제빌딩 주변 4구역(이하 용산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난 2009년 1월 20일 남일당건물 옥상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던 세입자와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을 경찰이 강제로 해산시키다 화재가 발생해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원 1명이 숨진 사건이다.

용산4구역은 한강로3가 63-70번지 일대(5만3066㎡)로 도시환경정비사업 방식으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시공사로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대림산업, 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당초 지난 2009년초쯤 분양할 예정했으나 참사가 발생하면서 사업이 2년 이상 늦어졌다.

이날 찾은 용산4구역은 지상 시설물 철거는 마무리하고 일부 지하층에 남아 있던 시설물 철거를 진행하고 있었다. 지하층 철거 작업도 다음달이면 끝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금의 속도라면 오는 4월이면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공사기간은 착공후 40~46개월 정도로 예상되고 있어 2014년 하반기면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비록 아픔은 있었지만 현재 철거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오는 11월쯤 일반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4구역은 지난해 11월 법원의 관리처분 무효 판결이 나오면서 사업이 또 늦어지는 것 아니냐 하는 예상도 있었지만 12월 조합원(208명)을 대상으로 동·호수 재추첨을 실시하면서 이 문제는 해결된 상태다. 관리처분계획 변경 및 사업시행 인가 변경을 위한 조합원 총회에서 평형별로 120~264㎡에 대한 추첨을 다시하고 통과된 것이다.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지만 용산4구역 시세는 큰 변함이 없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용산4구역은 한 때 프리미엄(웃돈)이 6억~7억원까지 올라갔던 적이 있으나 2년 전 발생한 참사로 4억원대로 떨어진 뒤 지금까지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의 부동산 시장 동황과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 사업이 맞물리면서 거래는 거의 없는 편"이라며 "그렇다고 나오는 매물이 그리 많지 않고 용산에 대한 문의가 꾸준한 것을 보면 수요자들이 여전히 용산에 대한 가치는 인정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용산참사는 사고 발생후 정부와 서울시, 시민단체가 책임소재를 놓고 한 때 극한 갈등을 보이다 같은 해 12월 30일 보상 합의안이 극적으로 도출되면서 일단 봉합된 상태다.

하지만 참사 원인 등을 둘러싼 논란은 아직도 진행중이며, ‘용산참사 2주기 범국민추모위원회’는 재개발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추모위에는 참여연대와 민주노총 등 106개 단체가 참여했다.

또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추모 기간으로 선포하고 ‘강제퇴거금지법’ 제정에 관한 토론회, 용산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상영, 추모 문화제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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