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89%(2만8000원) 오른 99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 마감 직전인 오후 2시 44분께는 100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도 잇따랐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 이날도 6억7361만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4거래일째 매수에 나서 10억7608억원 어치를 순매수 했다. 반면 개인은 18억7893억원 규모 물량을 내놨다.
증권가는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병가 소식과 세계 3위 디램 생산업체인 일본 엘피다사의 디램 가격 인상설이 전날에 이어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100만원 돌파는 스마트기기 시대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를 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주가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평가받던 100만원 돌파가 현실화 되자, 다음 고점 전망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현재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한맥투자증권으로 140만원 도달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허도행 한맥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애플과 구글이 소프트웨어나 특정 섹터에 편정돼 있는 점과 달리 전방산업부터 완제품까지 포트폴리오가 다양해 경기사이클만 받쳐주면 빠른 이익 증가세를 보일 수 있다”며 “메모리반도체 등 특정 섹터에 주목해 이익수치를 보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정보통신(IT) 회복 국면을 감만하면 공격적인 목표가도 설정도 무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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