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하나금융, 외환은행 인수 반대”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하나은행 노조를 제외한 금융산업노동조합 33개 지부 대표들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반대를 위한 공동투쟁을 벌이겠다고 20일 밝혔다.

금융노조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금융노동자의 고용불안과 무분별한 대형화로 각종 폐해가 불가피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며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중단을 위한 공동투쟁을 결의한다”고 말했다.

우선 금융노조는 외환은행 노조가 제기한 △론스타 먹튀 논란 △인수자금 출처 △인수대금 공시위반 등의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인수자금 출처로 거론된 사모펀드 등 차입을 통한 외환은행 인수는 거대한 부실금융기관을 탄생시킬 수 밖에 없다”며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결과 발표 이전에 이뤄지는 외환은행 매각은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노조는 또 “금융당국이 2007년 외환은행 매각 당시 론스타 펀드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발표하지 않고 헐값에 인수토록 용인해 외환은행 인수를 눈감는다면 모든 책임은 금융당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공동투쟁에 참여키로 한 노조는 우리·신한·SC제일·외환·KB국민·KDB산업·IBK기업·수출입·한국씨티·대구·부산·경남·광주·전북·제주은행과 농협·수협·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한국감정원·자산관리공사·금융결제원·금융연수원·은행연합회·신협중앙회·산림조합중앙회·자금중개·서울외국환중개·우리금융정보시스템·한국금융안전·대한주택보증·주택금융공사·한국기업데이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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