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새 190% 뛴 러시아펀드 올해도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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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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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등 원자재값 오름세 지속..저평가 여전해 추가상승 기대"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러시아펀드를 지금 가입해도 돈이 될까. 2년 만에 190% 이상 올랐는데…"

증권가는 '막차를 타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가입을 망설이는 투자자에게 올해도 이 펀드에 우호적인 유가 흐름이 예상된다면서 투자를 권했다.

러시아시장이 여전히 저평가 상태인 만큼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러시아펀드는 유가 오름세 속에 2년과 6개월 수익률(19일 기준) 모두 해외펀드 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년 수익률은 190.96%다. 2위인 브라질펀드 수익률 119.88%보다 70%포인트 이상 높다.

이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는 각각 89.96%와 79.09% 수익을 냈다.

러시아펀드 6개월 수익률도 29.83%로 가장 높다.

2위는 신흥유럽과 북미펀드로 22.93%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는 19.87% 수익을 올렸다. 해외주식형펀드는 15.28%다.

상품별로 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더드림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가 2년 동안 213.13% 수익을 거둬 1위를 달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2'는 209.87% 수익을 냈다.

'JP모간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A'와 '신한BNPP봉쥬르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 1)', '하이러시아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 1'도 각각 200.08%와 187.88%, 187.68% 수익을 보였다.

이런 양호한 수익률은 유가 오름세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러시아 증시는 원자재산업 비중이 절대적이다. 세계 각국 증시에 상장된 러시아 기업 60% 이상이 원자재 관련 회사다.

유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러시아 경제 회복세와 중장기적인 원자재가격 상승 기대감이 펀드 수익률에도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러시아는 중국과 더불어 대표적으로 저평가된 시장"이라며 "이익 성장과 유가 상승 매력을 모두 겸비하고 있어 투자매력이 높다"고 전했다.

유가 상승은 러시아 재정 안정성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 "낮은 대외신뢰도가 러시아 증시 최대 할인 요인이었지만 유가 오름세 속에 재정 안정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국 인플레도 러시아펀드에는 호재라는 분석이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인플레 주범은 원자재가격 상승"이라며 "신흥국 대부분이 인플레 압박에 긴축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러시아에는 호재"라고 전했다.

원자재가격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큰 만큼 분산투자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전반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더라도 품목간 변동성 역시 상당히 클 것"이라며 "러시아펀드는 특히 유가에 민감한 만큼 분산투자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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