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20일 작년 경질유 수출을 늘린 결과 수출액 25조8633억원을 달성해 최근 5년간 누적 수출액이 10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이룬 성과다.
이같은 수출에 힘입어 SK이노베이션은 작년 총 매출 43조8675억원, 영업이익 1조7068억원을 기록하며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영업이익률이 3%대로 예년의 4~5%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09년도의 부진을 털어내는데 성공했다.
올해는 매출 59조1000억원과 영업이익 2조1000억원을 목표로 세우고 1조5000억원을 투자액으로 편성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석유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고 동시에 중국, 중동 등의 신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 추이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밝은 전망을 내놨다.
사업별로는 작년 유가상승과 정제마진 강세로 주력사업인 석유사업(매출 30조3617억원, 영업이익 9854억원)이 예년 수준의 실적을 회복했다.
다만 화학사업 실적(매출 12조 4579억원, 영업이익 3873억원)은 다소 부진했는데, 이는 나프타 가격이 상승해 마진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작년보다 올해 석유화학 수요가 더 좋아질 것”이라며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계열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원개발사업 실적은 또다시 역대 최고치(매출 7771억원, 영업이익 4098억원)를 갱신해 특히 영업이익 실적개선에 기여했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일평균생산량 목표는 6만8200배럴로 작년(5만9200배럴)보다 큰 폭의 생산량 확대는 기대하지 않고 있다. 이는 브라질 광구를 매각했기 때문인데 다만 이를 통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개발‧생산 광구 자산 매입 및 운영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SK이노베이션은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