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트너 전 고문은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미국 자동차 산업 구조조정을 주도했던 스티브 래트너 전 재무부 고문은 한 개인이 기업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위인이론'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잡스가 언제 돌아올지, 그의 부재가 애플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등을 아직 알 수는 없지만 28년 간 뱅커로 일하면서 개인이 거대 기업을 놀라울 정도로 차별화할 수 있다는 것을 수 차례 목격했다”며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제너럴일렉트릭(GE)과 웨스팅하우스 등을 그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또 "GE에는 웰치가 있었던 반면 웨스팅하우스의 경영진은 평범한 2류 경영자로 끊임없이 교체됐다는 사실이 이런 엄청난 차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애플에는 뛰어난 팀이 있기 때문에 잡스가 있든 없든 탁월한 성과를 계속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애플 측의 주장이 당분간은 맞을지도 모르지만, 잡스가 없었다면 10년 전 위기에 처했던 애플이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변신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사실과 마찬가지로 잡스 없는 애플이 지금과 같은 강력한 경쟁적 우위를 유지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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