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관진 국방장관 앞으로 보낸 전통문에서 "군사적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남북고위급군사회담을 하자"고 제의했다.
통일부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및 추가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을 의제로 하는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에 따라 고위급 군사회담 개최를 위해 북측이 제의한 예비회담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장광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통상 장성급 이상 회담을 고위급이라고 하는데 국방장관회담으로 해석해도 틀린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는 우리 정부가 지난 10일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및 추가 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을 위한 당국간 대화’를 제의한데 대해 천안함.연평도 논의를 우선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남북간 군사적 대결국면을 이어온 한반도 정세는 대화국면으로 본격 전환하게 됐다.
남북한의 이번 대화재개 합의는 미국과 중국 정상간 공동성명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정상이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선(先) 남북대화, 후(後) 6자회담 재개' 기조를 확인한 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이에 앞서 19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우려를 나타내며, 현재의 상황타개를 위해 `진지하고 건설적인 남북대화'가 필수적이라는 점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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