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1일 경기 수원시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협력사 동반성장 우수사례 발표회'를 갖고 지속적인 혁신 활동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동반성장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날 발표회에는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과 임직원, 이세용 협성회 회장(이랜택 대표이사), 김재경 인탑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협력사 관계자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협력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5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뛰어난 혁신 활동을 펼친 협력사들을 포상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상호 벤치마킹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는 삼성전자의 혁신 제품 개발에 함께 참여했던 협력업체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당초 2차 협력업체였다가 초슬림 LED TV 8000 기술 개발에 참여해 1차 협력사가 됐던 '루멘스'는 동상을 받으며 눈길을 끌었다.
대상은 갤럭시S의 혁신적인 배터리 커버를 제작해 삼성 스마트폰 중에서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히트에 기여한 휴대폰 협력사 인탑스가 차지했다.
특히 대상을 받은 인탑스는 기존 8개 컨베이어 라인을 12개의 셀라인으로 변경하고 레이저 패턴 가공 기술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제조·기술 혁신으로 약 75억원의 절감 효과를 거뒀다. 캐버리 커버의 도트 패턴 역시 디자인 차별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1981년 매출 1억2000만원, 직원 45명으로 시작한 인탑스는 1983년부터 삼성전자의 협력사로 30여년을 함께 하며 지금은 매출 4300억원, 국내외 직원 3000여명의 글로벌 부품 업체로 성장했다.
LED 칩 패키지 전문회사인 루멘스 역시 LED TV의 슬림 디자인을 구현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루멘스는 특히 당초 2차 협력업체였다가 이같은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해 1차 협력업체로 등록돼 눈길을 끌었다. 경영실적도 2010년에 전년 대비 거의 2배 가까이 성장한 2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 날 행사에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은 협력사들의 도움없이는 절대로 이룰 수 없었다”며 “끊임없는 혁신 활동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온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래 환경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고유한 핵심 기술 한 두 가지씩은 반드시 확보해 신시장을 개척하고 경쟁 우위를 지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상생경영 7대 실천방안’ 발표 이후 상생협력센터를 CEO 직속 조직으로 개편하고 부사장급(최병석 부사장)으로 조직장을 임명하는 등 동반성장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지성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협력사들과 함께 ‘동반성장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협력사를 방문한 데 이어 11월에는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이 현장을 찾았다. 올해 1월에는 장원기 LCD사업부 사장이, 권오현 반도체사업부 사장은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협력사와의 스킨십 경영에 힘쓰고 있다.
한편 올해에는 대상을 받은 인탑스를 비롯해 유창옵티컬(금상), 이랜텍·아이피에스(은상), 삼진LND·동양정공·루멘스(동상) 등 7개 사가 종합포상을 받았으며 19개 협력사가 혁신우수상을 수상, 지난해 대비 수상 기업이 4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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