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 무서워요” 서민에겐 버거운 설 차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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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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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부쩍 오른 물가에 서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는 “올해 제주에서 설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4인가족 기준)은 지난해 보다 17.4% 오른 22만8180원 정도가 들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상공회의소는 지난 14일 도내 재래시장에서 설성수품 26개 품목 가격을 조사했다.

조사가격을 보면 과실류, 육류·수산물, 채소류 등을 포함한 20개 품목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고 동태포 등 6개 품목은 지난해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수용 과실류로 사과와 배, 단감 각각 5개, 귤과 밤 1㎏, 대추 300g, 곶감 10개를 준비할 경우 지난해보다 40.1%가 증가한 5만4200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물채소류도 고사리, 애호박, 파 등 7품목 가격이 지난해보다 25% 상승한 2만2000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축산물 수급이 불안정한데다 국내산 신선어류마저도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쇠고기, 돼지고기, 옥돔, 계란 등 6품목가격이 지난해보다 8.7% 상승했다. 가래떡, 송편, 밀가루 등 가공식품류 6품목 역시 지난해보다 14.7% 상승한 3만6980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올 초 물가상승 압력과 맞물려 한파와 폭설, 구제역, 어획량 감소 등 잇따른 악재가 겹쳤다”며 “설을 준비하는 가계의 부담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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