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지관차왕(經濟觀察網•경제관찰망)은 21일 베이징-벤츠가 작년도 눈부신 실적을 거두면서 올해 중국 시장 재도약의 기치를 치켜들었다고 보도했다.
벤츠는 중국 베이징자동차와 함께 합자기업을 설립하고 '전세계 최강의 자동차 파트너의 결합'이라는 칭송을 받았지만, 회사 설립 후 4년 간 연속 적자를 내면서 체면을 구긴 바 있다.
그러나 베이징-벤츠는 작년도 실적이 큰 폭으로 향상되면서 중국 시장 장악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에 베이징-벤츠는 2011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올해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가 최근 대중 투자 계획을 밝힌데 이어 베이징-벤츠도 5년 이내에 30만 대 생산·판매 목표를 공개했다.
독일 본사의 중국 시장 공략과 합자회사의 현지화 강화를 통한 협공을 통해 중국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다.
베이징자동차와 벤츠는 향후 합자회사의 협력범위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베이징자동차의 자회사인 중두(中都)물류유한공사와 다임러 물류 자회사는 합자회사 설립에 합의했다. 다임러의 물류 자회사는 독일 벤츠에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이징-벤츠는 올 해 자동차 생산량을 30만 대로 확대하고, 엔진 50만대 생산, 6개 시리즈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베이징-벤츠는 향후 보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일례로 그간의 고급 세단 전략의 고집을 꺾고 작년부터 가격 인하를 시작한 것.
그 밖에 다임러는 앞으로 2억 유로를 투자해 중국에 연간 생산량 50대 규모의 엔진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는 유럽을 제외한 다임러의 첫 번째 해외 엔진공장이다. 벤츠도 중국에 신제품 개발센터를 건립하는 등 현지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해 중국 시장을 장악하고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재도약한다는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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