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21일(현지시각)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인질을 담보로 프랑스에 철군을 요구했다.
이날 알자지라 TV를 통해 방송된 녹음테이프에서 이 인물은 아프가니스탄에 억류돼 있는 프랑스인 2명의 석방은 프랑스군의 아프간 철군 여부에 달렸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프랑스) 대통령의 아프간 철군 거부는 미국에 대한 복종의 결과이며, 이는 포로들을 살해하라는 청신호"라고 위협한 뒤 값비싼 희생을 치르게 될 것이라며 프랑스를 협박했다.
아직까지 녹음테이프의 목소리가 빈 라덴인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 인질은 프랑스 3공영 TV에 근무하던 카메라맨과 기자 등 2명으로 지난 2009년 12월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아프간 동료 3명과 함께 억류됐다. 최근에 프랑스 정부의 도움을 호소하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당국에 전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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