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가지고 있는 '포스트-잡스' 승계 계획이 다음달에 열리는 연례 정기주총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 인터넷판은 21일(현지시간)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무기한 병가를 떠난 가운데 이 회사의 한 주요 주주가 다음달 열릴 예정인 연례 정기주총에서 CEO 승계 관련 방안을 공개할 것을 압박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상당한 규모의 애플 주식을 보유한 미국 일로노이주 잭슨빌 소재 중앙노동자연금펀드(CLPF)는 애플 이사회에 다음달 23일 열리는 연차 주주총회에서 차기 CEO 선택기준과 내부 후보자의 이름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안에는 통상적인 CEO승계방안을 추진하고 관련 내용을 매년 주주들에게 보고할 것 등도 포함돼 있다.
애플은 그동안 각종 내부 상황이나 기업의 향후 계획을 외부에 거의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그러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해 기업들로 하여금 승계 관련 질문에 답변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기 때문에 애플은 이 주주제안에 답변을 해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후보자들의 이름이 거명되기 보다는 선택기준 제시와 내부 후보자 발굴과 개발을 위해 취한 조치 등이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포춘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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