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완서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22일 작가 박완서 씨의 별세에 대해 정치권 또한 일제히 "한국 문학계의 큰 별이 졌다"며 추도의 뜻을 밝혔다.
배은희 한나라당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고인은 유려한 문체로 일상과 인관관계를 생생히 그려낸 주옥같은 작품들을 남긴 문학계의 거목"이라며 "특히 물질중심주의와 여성억압에 대한 현실 묘사로 한국 문학의 한 획을 그은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서민의 삶에 대한 애착이 묻어나는 그의 작품들과 문학정신은 우리 곁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라고 명복을 빌었다.
이춘석 민주당 대변인도 구두 논평을 통해 "고인은 우리 삶의 애환을 함께 나눴던 우리 시대의 대표적 소설가였다"라며 "여러 사회갈등을 겪고 있는 현 시대 우리들은 고인이 추구했던 소중한 가치들을 다시 한 번 새겨봐야 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서민의 애환과 역사적 아픔, 여성의 사회적 고충을 가장 친근한 언어로 호흡해온 고인의 작품은 오래도록 우리 국민과 함께 살아있을 것"이라며 "하늘나라에서는 자신이 꿈꿔온 사랑과 평화 속에 영면하시기를 기원한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어머니처럼 강인한 생명력이 녹아난 작품을 통해 서민을 어루만지고 위로해줬던 고인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담낭암 투병 생활을 해오던 박완서 작가는 22일 오전 6시 17분 향년 80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1970년 마흔 살에 소설 '나목'으로 등단했으며,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여자네 집', '엄마의 말뚝', '그 가을의 사흘동안'을 비롯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이상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대한민국문학상, 현대문학상, 보관문화훈장, 호암예술상 등 많은 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단의 거목'으로 자리잡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6호이며, 발인은 25일 오전이다. 장지는 용인의 용인천주교공원이며 유족은 원숙(장녀), 원순(차녀), 원경(삼녀), 원균(사녀) 씨 등 4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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