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12월 결산법인 배당금이 작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배당금이 배당 기준일 주가의 몇 %에 해당하는 지 여부를 나타내는 보통주 시가배당률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현금배당 결정' 공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작년과 비교 가능한 22개 회사의 보통주 시가배당률을 집계한 결과 평균 2.03%로, 지난해 1.63%보다 0.40%포인트 상승했다.
업체별로는 한미반도체의 시가배당률이 작년 1.50%에서 올해 6.2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신라교역은 0.40%에서 1.70%, 비상교육은 1.29%에서 2.00%, 부산은행은 1.10%에서 1.80%로 각각 상승했다.
이와 함께 배당 결정 회사들의 평균 주가도 함께 올라 더 높은 배당수익이 예상된다. 주가와 시가배당률이 같이 오르면 배당금액 증가폭은 배가 된다.
거래소에 따르면 22개 회사의 작년말 종가는 2009년말 종가에 비해 평균 8.58% 상승했다.
특히 시가배당률이 4.78%포인트 상승한 한미반도체는 배당기준일 주가도 6720원에서 8140원으로 21.13% 올라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이 100원에서 500원으로 5배나 증가했다.
김의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기업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돼 배당수익도 많아질 것"이라며 "주가가 올랐음에도 회사들이 시가배당률을 더 올려준 것은 그만큼 주가가 기업이익을 못 따라가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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