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에 따르면 산란수 감소로 AI의심신고를 했던 영암과 보성의 종오리 농장에 대한 1차검사에서 ‘H5’형인 AI양성반응이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전남지역 AI는 지난 20일 영암의 오리농장 2곳과 보성의 오리농장 1곳에서 AI의심신고가 한꺼번에 들어오면서 방역당국이 긴장 상태다.
전남도는 이 농장의 고병원성 확진 결과가 나오기 전에 선제적 예방차원에서 이 농장 일대 반경 3km 이내 9농가가 키우고 있는 닭과 오리 13만 마리를 매몰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들 농장에 대한 1차 조사결과와 검역원의 최종결과는 24일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내에서 접수된 AI의심신고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43건이며 이중 고병원성 확진은 19건, AI양성 2건, 음성확인은 20건, 2건은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 20일 경기북부에서는 5년10개월 만에 파주시 광탄면 창만리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발병한 데 이어 22일 양주시 남면 경신리 산란계 농장에서 추가 발병했다.
이에 국내 최대 닭 사육 규모(산란계 104개 농가 455만3350마리, 육계 61개 농가 188만4950마리 등 모두 165개 농가에서 닭 643만8300마리)를 자랑하는 포천시는 ‘초비상’ 상태다. 양주시 남면은 포천에서 불과 10~20㎞ 떨어진 곳이기 때문이다.
이는 전국 닭 사육규모의 8%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다.
다행히 포천시에는 아직까지 AI 의심신고가 들어오지 않은 상태다.
시 관계자는 “포천에서 AI가 발생하면 전국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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