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철강가격 66% 치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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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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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가격 추이(단위 t당 달러·출처 FT) / 국제 철강 생산 (단위 t·출처 FT)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원자재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올해 국제 철강가격이 최대 66%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24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널리스트와 경영진 등 철강업계 전문가 16명은 FT의 설문 조사에 참여한 후 올해 철강가격이 평균 32%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영국 철강 컨설팅업체 멥스가 산출하는 글로벌 평균 철강가격은 올해 12월 t당 97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로드 베도우즈 해치코포레이트파이낸스 최고경영자(CEO) 겸 금속전문가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올해 말 철강값이 66%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철강업체들이 2008~2009년 경기 침체 시기 타격을 입었으므로 마진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이클 쉴레커 크레디스위스 애널리스트도 올해말 철강값이 41% 오를 것으로 내다보며 “철강값이 2011년 전반적으로 오를 것이고 2012년 1, 2분기 최고치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전망이 들어맞는다면 철강값 상승은 공식기록을 시작한 1940년대 이후 두번째로 큰 상승폭을 기록할 예정이다. 철강값은 지난 2004년 70% 치솟으며 가장 높이 인상된 바 있다.

지난 두달 동안 염기성강(basic steel) 가격도 철광석과 점결탄 가격 급등으로 33% 올랐다.

한편 전문가들은 글로벌 철강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6.2% 증가된 15억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내 생산량은 5.2%, 나머지 지역의 생산량은 7%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전문가들은 중국과 더불어 올해 인도와 러시아 같은 신흥국에서 철강 생산량 증가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4년부터 생산량이 두 배로 급증했던 중국은 수년간의 급성장 여파로 최근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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