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중국, 해외 M&A "아직도 배고파"…통신·금융·자원 등 전방위 확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1-24 15: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통신, 금융, 자원 등 전방위에 걸쳐 글로벌화 추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통신·금융·자원 등 각종 산업에 걸쳐 중국 기업들의 저우추취(走出去 해외진출) 움직임이 거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24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2대 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이 스페인 최대 통신업체인 텔레포니카와 상호 지분을 투자키로 결정하면서 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차이나유니콤과 텔레포니카는 각각 5억 달러를 투자해 상호 지분을 매입함으로써 텔레포니아의 차이나유니콤 지분은 9.7%, 차이나유니콤의 텔레포니아 지분은 1.37%까지 늘었다.

특히 차이나유니콤은 이번 지분 확대를 통해 텔레포니아의 이사진의 자리 하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차이나유니콤이 남미 통신사업을 장악하고 있는 스페인 업체와 손을 잡음으로써 이를 기반으로 향후 남미 통신업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양 사는 앞으로 이동전화서비스 플랫폼, 장비 구매, 이동통신기술 등에 걸쳐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중국 최대 통신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도 해외 사업 확장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19일 왕젠저우(王建宙)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해외 인수합병(M&A)과 더불어 해외 와이파이(WiFi)나 롱텀에볼루션(LTE) 사업 분야에도 투자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2006년 홍콩의 이동통신업체인 만중전화를 4억3550만 달러에 인수 한 이후 해외 M&A 활동을 하지 않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내 통신시장 경쟁 가열로 차이나모바일이 해외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로 결정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 같은 중국 기업의 해외 사업 확장 움직임은 통신사업 분야 뿐만 아니라 전방위에 걸쳐 진행되고 있아다.

금융 영역에서는 중국은행(BOC), 중국공상은행 등이 최근 해외은행 M&A 및 해외 지점 설립 증가 등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강(肖鋼) 중국은행 회장은 최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금융포럼에서 해외 시장 진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특히 샤오 회장은 중국계 은행이 다른 글로벌 은행과 비교해 해외사업 행보가 뒤쳐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향후 인수합병, 제휴협력 등을 통해 해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공상은행도 지난 해부터 해외 사업에 주력, 현재 전 세계 28개국에 총 200여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이러한 확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지난 1월 초에만 실리콘 웨이퍼 제조업체인 중국 LDK 솔라가 미국 태양광 발전소 건설업체인 솔라파워 지분 70%를, 중국 최대 국영 화학업체인 켐차이나가 이스라엘의 막테심 아간 인더스트리(MAI) 지분 60%를, 중국 최대 스포츠용품 제조업체인 상하이 하오보(浩博)가 영국 최대 의자제조업체인 EST 그룹의 지분 45%를 각각 매입함으로써 올해 중국 기업의 해외 M&A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