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제주항공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주항공 창립 6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제주항공 제공 |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신규노선 개설 및 기단 확대와 기존 노선 증편을 통해 창립 10주년을 맞는 2015년 5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동북아 저가항공사(LCC)의 대표주자로 우뚝 서겠습니다."
김종철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주항공 창립 6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주항공은 지난 6년간 항공 여행 대중화를 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를 더불어 2018년에는 매출 1조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올해를 '도약을 위한 기반 재정립의 해'로 정하고 일본 노선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굳히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김종철 사장은 "일본은 국제 노선 진출을 계획하면서 시작한 곳이기 때문에 많은 노력을 했다"며 "이제는 일본 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항공 이용객들이 우선으로 생각하는 '안전'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제주항공은 최근 국제항공운송표준 평가 IOSA 세번째 에디션에서 ‘무결점’으로 인증을 통과했다”며 “이번 무결점 인증으로 안전에 관해서 글로벌 스탠다드로 향해 가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새로운 평가 방식에 무결점으로 통과한 항공사는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 항공, 싱가포르 항공 다음에 제주항공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2년에는 수익선 다변화를 위해 아직까지는 검토 단계에 있는 중국 노선 개설을 전략적으로 검토하고, 2013년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중국이 가장 큰 시장인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저비용 모델에서는 '안정성'을 가장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는 상해, 베이징, 광저우 정도를 초기 취항 노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독으로 들어갈 수도 있지만 적절한 파트너를 찾아서 들어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4시간 이내의 중단기 노선을 주로 공략하기 때문에 당분간 737-800 기종으로 단일화 해 선대를 확장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 항공기 2대를 추가 도입하고 2013년부터는 미국 보잉사에 신규 제작 주문한 항공기 6대를 도입하는 등 2017년까지 16대의 항공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비행기 25~30대를 운영해 마닐라·세부·괌 등으로 취항 노선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동남아 항공사들과 얼라이언스를 맺고 협업을 통해 새로운 항로를 개설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
김종철 사장은 "펌프에서 처음 물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마중물'을 부어야 하는 것처럼 제주항공은 지난 6년 동안 잠재됐던 새로운 여행 수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마중물'역할을 했던 것 같다"며 "이제 제주항공 10년을 지켜보면 더 놀랄만한 항공의 역사가 새로 써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