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 포인트의 소진율은 90%대로 가맹점 증가에 힘입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고객들 사이 정작 여러 장의 카드에 분산돼 조금씩 남아있는 포인트를 활용하는 일은 여전히 어렵다. 원하는 물건을 구입하는 데 쓰자니 한참 모자라고 그냥 두기엔 아까운 자투리 포인트를 한 데 묶어 사용할 순 없을까.
카드 종류와 상관없이 각 제휴처의 포인트를 모아주는 '포인트통합사이트'가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포인트통합사이트는 카드별로 분산된 포인트를 해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또 다른 포인트로 교체·통합한 뒤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곳이다. 대표적으로 포인트아울렛, 포인트파크, 포인트뱅킹, 넷포인트 등이 있다.
이들 사이트에서 통합할 수 있는 포인트는 KB카드의 포인트리, 비씨카드의 탑포인트, 신한카드의 마이신한포인트, 삼성카드의 보너스포인트, 외환카드의 예스포인트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통합포인트의 용도 역시 다양해 백화점 상품권이나 대형 할인점의 포인트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으며 영화예매권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특히 각종 온라인 쇼핑몰 이용이 가능하고, 휴대전화 무료통화 및 교통카드 충전도 할 수 있어 쓰고 남은 포인트의 활용도를 한껏 높였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가족 간 자투리 포인트를 묶는 방법도 있다. 포인트 가족합산제도를 이용하는 것으로 가족끼리라면 '가족카드'를 만들어 흩어져 있는 가족들의 포인트를 한 곳에 모아 알뜰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가족카드를 만들고 싶은 고객은 각 카드사에서 지정한 센터로 가 가족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거나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언제나 자유롭게 포인트를 주고 받는 일이 가능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마다 다르지만 적립된 포인트는 보통 2년이면 소멸되곤 한다"며 "자투리 포인트라도 한 데 합칠 수 있는 통합사이트 등을 이용해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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