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한 뒤 “청와대가 정치권과 국회를 이렇게 무시해선 안 된다”며 “여야를 존중하는 대통령을 보고 싶고 (대통령에) 제대로 얘기할 수 있는 집권 여당 대표가 보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말로만 ‘정치주도권 갖고 오겠다’고 하지 말고 대통령 앞에서 자꾸 작아지는 고개 숙인 남자가 돼선 대통령이 성공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또 이 대통령이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인 자당 김영환 의원에 전화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설득한 것에 대해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민주당은 최 후보자의 자질, 도덕성을 비롯한 모든 것을 검토해서 채택을 거부한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국민반대가 70%를 넘는 최 후보자의 임명은 어떤 경우에도 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는 국회에서 채택이 됐음에도 아직 임명하지 않고 있다”며 “최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기다리듯 아직도 (임명을) 않고 있는 것은 대통령의 인사 인식에 문제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CBS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에서 청문회 결과에 대해 여론조사를 했다”며 “40. 4%의 국민이 ‘후보자가 자진사퇴해라’, 29. 7% 국민이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해라’, 이렇게 합하면 71. 1%의 국민이 최 후보자를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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