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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25일 세계미래 포럼(이사장 이영탁)이 서울 소공동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한 조찬 강연에서 "국가 이익을 위해 '친미 친중'으로 양분하는 냉전 논리를 불식하고 중국과 실용적 관계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계미래포럼 '제19회 미래경영콘서트' 초청 연사로 나선 문교수는 '중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특강에서 한미동맹이나 한미일 3국공조도 유용하지만 균형적인 실용외교가 중요하다며 중국과 보다 적극적인 외교를 전개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교수는 편가름의 외교보다는 협력과 통합의 외교로 역사의 중심에 서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남북관계를 개선해 강대국들의 한반도 개입가능성을 차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문교수는 남북관계가 악화되면 북미관계가 나빠지고, 북중이 결속하면서 한중관계가 소원해져 다시 남북관계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초래된다며 균형외교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때는 '동북아다자간 협력체제 구축'이라는 전략적 구상을 바탕으로 한미 우호를 유지했기 때문에 한중관계를 원만히 이끌수 있었다며 현 정부도 6.15선언등 과거 정부의 대북정책을 선택적으로 수용해 남북긴장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 문 교수는 중국의 부상을 오로지 패권화의 우려나 중국 위협론으로만 보려는 시각에 대해 일부 과장되고 무리한 측면이 있다며 중국내에도 화평발전및 국제사회책임론 등을 내세우는 자유주의 학파 목소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한다고 말했다.
문교수는 '중국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강연의 최종 대답으로서 "중국은 한국, 그리고 통일 한반도의 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술회한뒤 '이중국 관중국(以中國 觀中國 중국 자체로서 중국을 바라보고), 지중 용중(知中用中 중국을 알고 중국을 활용해야함)'의 지혜를 배양하고 특히 인적 연계망을 확충해 나가야한다고 역설했다.
(아주경제 최헌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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