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주요 증권사는 현대중공업을 조선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하면서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이 회사 목표주가를 46만원에서 58만원으로 높였다. 대신증권이 51만5000원에서 58만원으로, HMC투자증권도 44만원에서 62만원으로 올렸다.
이날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500원 오른 47만7000원을 기록하면서 나흘 만에 반등했다.
현대중공업은 2010 회계연도 4분기 매출 6조4487억원과 영업이익 935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조4200억원과 3조3900억원에 이르면서 사상최대 실적을 낼 전망이다.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수주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사상최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밝힌 2011년 수주 목표치는 266억 달러다.
이 회사 수주액은 2007년 25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르 기록한 뒤 이듬해 275억 달러로 이를 경신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수주 예상치는 전년대비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비조선부문 성장세도 부각되고 있다.
김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비조선부문은 전체 매출에서 64% 수준을 차지할 것"이라며 "그린에너지 부문을 신설하면서 플랜트와 전기전자, 엔진기계 부문 시너지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KB금융지주가 현대중공업과 자사주 맞교환을 추진한다는 설에 지배구조 안정화 기대감도 일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전용범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맞교환 자체를 큰 호재로 보기는 어렵지만 현대중공업 자사주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2007년에도 포스코와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를 위해 자사주 맞교환을 실시한 바 있다.
이 회사가 발행한 전체 주식 가운데 자사주는 현재 20%에 육박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시적인 조정 가능성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작년 10월부터 최근까지 45% 넘게 올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조선업종 주가가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이어 왔다"며 "실제 발주 기대치를 제대로 충족할 수 있느냐에 추가적인 상승도 달려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