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실, 상폐결정…27일부터 정리매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중소우량기업으로 꼽히던 세실이 상장 3년여만에 영업부진과 경영진 횡령 등으로 증시에서 퇴출될 전망이다.

25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세실에 대해 상장폐지를 결정, 26일까지 주권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공시했다. 오는 27일부터 7거래일 동안 정리매매를 거친뒤 다음달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최종 퇴출될 전망이다.

세실은 2009년 거래소가 선정하는 ‘히든챔피언’에 이름을 올리는 등 각광을 받아왔으나 영업부진과 경영진의 회령혐의 등이 발생하면서 상장폐지 대상에 올랐다.

세실은 전달 24일 한미회계법인으로부터 2010년 사업연도에 대해 감사의견 ‘의견거절’을 받았다.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 사유에 해당한다는 것이 이유다.

한미회계법인은 이달 11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세실은 내부 회계관리제도에 중요한 취약점을 갖고 있고, 매출액과 매출채권을 신뢰성 있게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2010년 9월 30일 재무제표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실은 이달 4일 거래소에 상장폐지 관련 이의신청서를 접수하고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거래소는 상장위원회를 통해 상장폐지를 최종 결정했다.

세실은 방제에 사용되는 천적 곤충류를 연구개발하고 각종 농산물, 농업자재, 비료 등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경쟁업체 부재에 따라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며 친환경 농업의 대표주자로 꼽혀왔다. 이에 상장 첫날(2007년 11월 20일)부터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업계 주목을 받으면서 시가총액 2000억원을 상회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거래정지된 세실의 종가는 183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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