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위기국에 지원할 재원 마련을 위해 출범한 특수목적법인(SPV)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25일 첫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유럽연합(EU) 소식통들에 따르면 EFSF는 이날 씨티그룹, HSBC, 소시에테 제네랄이 공동 주관사를 맡아 최고 신용등급의 50억 유로 어치 5년 만기 채권의 청약을 받았으며 발행액 대비 9배 많은 청약이 접수됐다.
특히 무디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피치 등 3개 신용평가회사로부터 최고 등급을 받은 채권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려는 아시아계 금융회사의 관심이 뜨거웠던 것으로 금융업계 관계자들이 전했다.
뉴스통신 블룸버그와 로이터는 전 세계에서 약 500개 금융회사가 EFSF 1호 채권에 청약했으며 이날 발행된 채권의 발행금리는 '기준금리(mid-swap) + 0.06%'로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EFSF는 유로존 회원국들의 출자금과 지급보증을 토대로 채권시장에서 기채, 구제금융 수혜국에 차관을 제공하는 방식이며 이날 1호 채권을 발행해 조성한 자금은 아일랜드 구제금융에 투입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EFSF 1호 채권의 성공적 발행은 근본적으로 이 기금의 운용 메커니즘에 대한 신뢰, 나아가 유로화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반영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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